※ 파이 스토리(시즌 1 ~ 시즌3 챕터 1)의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 작가가 임의로 생각하고 해석한 부분이 있음※ 파이 스토리의 대사 중 각색한 부분이 있음※ 이야기의 시간대 뒤죽박죽※ 마지막 편※ 전편 : http://closerswriters.tistory.com/65 재능 있는 자를 부러워하고 질투했다. 그건 어찌 보면 당연하게 가질 수 있는 감정이었다. 하지만 파이는 그 감정을 가졌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괴로워했다. 괴로움은 죄책감으로 이어졌다. 죄책감을 늘 가지면서 사는 삶이 어떠냐면, 아가미도 없는 생물이 심해에서 어찌저찌 호흡하려고 발버둥을 치는 것과 같았다. 숨이 머질 거 같아서 제 몸에 있는 산소를 최대한 아끼려고 스스로 목을 조르는 꼴이다. 목을 조르나 안 조르나 어차피 죽게 되는 건 ..
※ 파이 스토리(시즌 1 ~ 시즌3 챕터 1)의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 작가가 임의로 생각하고 해석한 부분이 있음※ 파이 스토리의 대사 중 각색한 부분이 있음※ 이야기의 시간대 뒤죽박죽※ 전편 : http://closerswriters.tistory.com/64 눈보라를 조정해보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검을 이런 식으로 써보는 건 처음이라 그런지, 기운이 쭉 빠졌다. 파이는 검을 지지대 삼아 잠시 주저앉았는데, 누군가가 파이의 귀에다 대고 이렇게 속삭였다. -아주 신기한 검이구나. 어디서 환청이 들렸다. 파이는 지금 자신에게 들린 이 목소리가 환청이라는 걸 금세 깨달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 있을 리가 없는 할머님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아아, 몸이 너무 피로한 것일까...몸이 더 이상 잘 움직여지..
※ 파이 스토리(시즌 1 ~ 시즌3 챕터 1)의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 작가가 임의로 생각하고 해석한 부분이 있음※ 파이 스토리의 대사 중 각색한 부분이 있음※ 이야기의 시간대 뒤죽박죽 “그건 그렇고 정말 으슬으슬 춥네요. 기분 탓인지 전에 왔을 때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그렇습니까...” 도윤의 말에 파이는 휠 오브 포츈 바깥의 날씨 상황을 그때서야 체크했다. 흐릿한 회색 사이로 간간이 빛 같은 것이 내리쬐는 게 보였다. 하지만 거센 바람과 함께 날아오는 것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빛은 희끄무레한 색으로 보일 뿐이다. 파이가 중얼거렸다. “눈보라가...치고 있군요.” “눈보라가 잦아들면 탐색을 해주세요. 이런 날씨면 아무리 얼음을 다루는 손님이라도 많이 추우실테니...” “그 넓은 마음 ..